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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개편 위한 명분쌓기..김대통령 '런던 발언' 정치권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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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이 1일 "정국운영 협조" 문제를 놓고
    야권과의 담판을 시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데 대해 여야가 "진의" 파악에 나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권에 대한 메시지인 것 같다"며 김대통령이 정계
    개편에 적극적인 태도로 나서는 "전조"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나라당도 "야당 파괴 수순밟기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며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김대통령의 언급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인지 적극적으로 정계
    개편을 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거취에 대한 정치인 스스로의 결정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
    고 반문, 여운을 남겼다.

    안동선 부총재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당이 정계개편에 보다 적극적
    으로 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이 계속 새정부의 발목을 잡으려 할 경우 김대통령이
    정국안정을 위해 정계개편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했다.

    자민련은 특히 정계개편을 놓고 김대통령이 자민련과는 상당한 시각차를
    가진게 아닌가고 의심했던 탓인지 "김대통령의 시국인식이 결국 자민련과
    동일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런던 발언"이 향후 전개될 정계개편을 앞둔 명분 쌓기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맹형규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우리당을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정계
    개편을 이미 염두에 두고 외국에까지 나가 차곡차곡 명분쌓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맹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야당을 마치 주머니속의 공기돌 정도로 생각하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면서 "당선전 초심의 자세를 견지하며 개혁의지를 보일
    때 우리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순 총재의 한 측근은 "김대통령의 발언은 기존의 협박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청원 총장은 "김대통령의 발언은 자충수가 아니냐"고 반문하면서도
    한나라당은 영수회담 등을 통해 김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한뒤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궁덕.최명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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