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체소각로와 화장로등 특수소각로분야에서 첨단기술을 지닌
중소기업이 경쟁사들에게 기술이전을 선언했다.

인천소재 대해프랜트의 김삼식사장은 2일 동물사체소각로와 화장로등
자사가 보유한 특수소각로기술을 최소한의 금액만 받고 국내업체에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주문증가로 더이상 국내공급을 늘리기 어려운데다 국산
소각로기술의 고른 발전을 통해 공동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동물사체소각로와 화장로를 생산하는 국내업체는 10여개사에 이르는데
이전대상엔 제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대만 홍콩 태국등으로부터 이들 제품에 대해 확보한 오더가
1천만달러에 달하고 연내 3천만달러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동물사체소각로는 세계적인 동물사체소각로업체인 미국 썸텍사의
기술지원을 받아 동양적 특성에 맞게 개조한 제품이다.

지난해 충남가축위생시험소 아산지소와 부여지소에 설치한바 있다.

화장로는 일본 주포사와 미국 올사의 기술을 토대로 개량한 것으로
국내공급은 물론 동남아등지로 수출을 하고 있다.

김사장은 "올해 국내 가축위생시험소로부터 10여기의 동물사체소각로를
설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생산능력상 도저히 이행하지 못해 절반정도만
수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신 국내업체에 기술을 이전, 수출에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국내시장에서의 과당경쟁해소는 물론 해외시장도 효과적으로
개척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02)632-8141

< 김낙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