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시선을 잠깐동안만 빼앗는 "5초"짜리 초미니 TV광고가 등장한다.

방송광고공사는 4월부터 15초 미만의 TV프로그램 광고시간을 신설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신설광고의 가격은 5초짜리는 15초 요금의 60%를, 10초짜리는 80%를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TV광고는 기존 "15초" "20초" 등 획일적인 것에서 최하
5초에서 최대 60초까지로 다양해질 전망이다.

공사 관계자는 "TV광고 시간이 다양해짐으로써 광고주들은 자사에 알맞는
효율적인 광고전략이 가능해졌으며 시청자들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받을
것"으로 말했다.

4월부터 방영될 5초짜리 레고코리아CF를 제작한 올포스트 커뮤니케이션즈의
조민호 제작이사는 "레고코리아의 경우 브랜드인지도가 높아 긴 설명보다는
자주 보여주는 노출빈도가 중요해 미니광고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고길이에 따른 탄력적인 요금적용방식은 유럽 등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된 제도이며 국내 광고시장의 불황타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영훈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