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백m에 박혀있는 철근파일을 신속 정확히 탐지할수 있는 탐사기술이
한국자원연구소에 의해 개발됐다.

자원연구소 자원탐사연구부 정현기박사팀은 철근의 자기적 반응을 감지해
1백m 깊이까지 철근 유무를 확인할수 있는 기술을 첫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그동안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구조물 기초파일의 유무와 깊이정도를
속시원히 알아내지 못했다.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은 철근파일을 탐지하지 못해 대형구조물의 붕괴로
이어지기도 했다.

파일 탐지기술은 부실시공 예방 및 조기 재건축등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정박사팀이 개발한 시추공내 3축 자력탐사법은 철근파일의 자기 반응을
측정함으로써 파일의 깊이를 파악해낸다.

기존 자기경도법의 경우 측정하는 대상이 자기의 시간적 변화인데 반해
자력탐사법은 자장자체이기 때문에 측정하기가 편리하고 결과도 정확하다.

종래의 철근파일 깊이 측정방법은 탄성파법과 자기경도법.

탄성파법은 기초파일을 구성하고 있는 콘크리트와 지반의 탄성파속도
차이를 이용한 방식이다.

이를 위해선 파일까지 탄성파에너지를 확실하게 전파를 보내야 하는데
파일상부에 있는 기초슬라브의 형태에 따라 이러한 조건이 항상 충족되지는
않는 단점이 있다.

자기경도법은 철근파일의 반응을 측정함으로써 파일의 깊이를 파악해
내는 방법.

지자장에 의한 철근의 유도자장을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수직코일로
측정해 추정해내는 식이다.

이방법은 센서를 일정한 속도로 이동시켜야 하며 정확한 해석이 어렵다.

자력탐사법의 탐사시스템은 CPU보드 제어부등 하드웨어와 자료처리분석
소프트웨어등으로 구성됐다.

이시스템은 서울 홍은동 재개발아파트,양화대교 등의 기초파일
현장조사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특허출원중인 이기술은 과학기술부 기술무상양허사업으로 벤처기업인
지하정보기술에 기술이전,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문의 (02)522-2694(지하정보기술 조철현박사)

<문병환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