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나라살림' SOS] (2) '쓸돈이 없다' .. 대형사업 허공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요즘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을 들여다보면 한가지 특징이 있다.

    재원마련을 위해 대부분 채권을 발행하거나 외자를 끌어쓴다.

    실업대책이 그렇고 중소기업지원이나 금융산업 구조조정도 마찬가지다.

    결국 빚으로 나라살림을 꾸려간다는 얘기다.

    이는 세입이 줄어들고있는데 쓸 곳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세입예산을 73조8천억원으로 책정했다.

    작년보다 3.3% 늘여 잡았지만 정부내에서도 목표대로 세금이 걷힐 것으로
    믿는 이는 드물다.

    지난 2월까지 국세징수실적은 연간목표액의 13.0%.

    작년 같은기간의 진도율 16.8%에 한참 못미친다.

    재경부 관계자는 "1-2월중 납기연장분 2조1천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낮다.

    연장분이 제대로 걷힌다는 보장도 없다"고 털어놨다.

    소득세도 올해 목표치 16조5천7백억원을 채우기 어려워 보인다.

    실직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근로소득세가 제대로 걷힐
    수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산청은 올하반기 예산집행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세수가 예상만큼 들어오지않으면 순위가 늦은 사업부터 포기할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용으로 마련된 추가경정예산
    (9조7천61억원)의 80%이상이 올 상반기에 배정돼 있는 상태다.

    예산청 관계자는 "만약 세수가 예상보다 부족할 경우 SOC사업을 제외한
    상당부문의 정부사업이 허공에 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예산외에 외부에서 빚을 얻어쓰는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각 부처는 이미 세계은행(IBRD) 차관자금에 눈독을 들인지 오래다.

    상반기중 중소기업및 벤처기업창업 지원용으로 1조원, 무역금융지원을 위해
    10억달러가 각각 배정돼 있다.

    올 하반기중 들어올 예정인 50억달러를 놓고 부처마다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맨먼저 나섰다.

    수출업체 지원에 20억달러를 써야 한다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못을 박았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총 10조원의 재원을 마련해야할 노동부도 최소
    10억달러 이상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자사용외에 각종 채권발행도 걸핏하면 거론되고 있다.

    이미 발행이 확정된 비실명형태의 고용안정채권(1조6천억원규모) 외에
    당장 중소기업지원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채권발행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신규로 발행되는 국공채(외평채 제외)는 예금보험기금채권
    (12조원) 부실채권 정리기금채권(12조원) 등 줄잡아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런 형태의 재원조달이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올해 추경예산안에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이자부담 3조6천억원이
    책정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채권이 많이 발행될수록 장차 국민들의 세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에대한 대책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근본적으로 재정이 바닥나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뾰족한 수가 없다"는게
    정부의 하소연이다.

    이런 양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직자수는 갈수록 불어날 것이고 기업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재정
    부담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작 올해보다 내년도 나라살림을 더 걱정하고 있다.

    <조일훈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

    ADVERTISEMENT

    1. 1

      "반도체공장 건설"밝힌 머스크,한국 반도체 인력 빼가기 나서

      지난 달 테슬라의 실적 발표당시 미국내에 자체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직접 만들겠다고 밝혔던 일론 머스크가 한국내 반도체 인력을 빼가는 작업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코리아의 ‘AI 칩 디자인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리트윗(인용게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에 거주하고 반도체 설계,제조,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테슬라에 지원하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지난 달 일론 머스크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공급 리스크를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등 주요 공급 업체들의 생산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테슬라 테라 팹을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는 지정학적 위험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몇 년내 큰 문제가 될 지정학적 위험을 과소평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심지어 “테슬라의 AI는 메모리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나지만 3년 뒤 우리가 기대한 칩이 제때 도착하지 않을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AI 칩이 없으면 옵티머스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깡통 인간처럼 쓸모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3,4년후의 지정학적 위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 해 삼성과 165억달러(약 24조원) 규모의 A16칩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삼성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 머물며 생산 과정에 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반도체 팹으로의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지난 달 “AI5 칩 설계가 거의 완료됐다”며 9개

    2. 2

      '나이키·아디다스 비켜'…'오픈런' 대란까지 난 브랜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중간 유통 단계를 걷어내고 소비자 직접 판매(DTC)에 집중하는 직진출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이랜드가 운영하는 뉴발란스는 정반대의 길을 걸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국내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는 'K재설계'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뉴발란스 전체 매출의 50%가 이랜드가 직접 기획하고 제조한 '로컬 설계 상품'에서 나왔다. 2008년 라이선스 계약 당시만 해도 본사가 공급하는 상품만 판매했으나 자체 기획 상품을 점점 늘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키웠다는 설명이다.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다운 재킷 '플라잉 다운'과 메리제인 샌들 '브리즈'가 꼽힌다. 뉴발란스 본사 라인업에는 없던 다운 재킷을 이랜드가 직접 설계해 히트시키며 국내 겨울 아우터 시장을 공략했고, 발레코어 트렌드에 맞춘 메리제인 슈즈 역시 이랜드의 기획력으로 탄생해 오픈런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키즈 라인은 로컬 설계 비중이 60%에 달한다.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이랜드의 독자적인 제조 역량인 '2일 5일' 생산 시스템이 있다. 신상품 아이디어를 2일 만에 샘플로 만들고 5일 만에 생산에 들어가는 이 시스템은 글로벌 본사가 대응하기 힘든 국내 시장의 계절적 특수성을 실시간으로 공략했다.이러한 'K재설계' 전략에 힘입어 이랜드 뉴발란스는 지난해 매출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성공 방정식을 그룹 내 다른 글로벌 브랜드로도 이식해 'K리테일러'의 저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이랜드 관계자는 "과거엔 글로벌 브랜드의 이름값에 기댄 단순

    3. 3

      '명절 보너스 사라졌다' 눈물…중국 직장인들에 무슨 일이 [차이나 워치]

      중국 내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중국 대표 빅테크들은 인공지능(AI) 동영상 생성 모델과 기술력이 한층 높아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으로 강력한 '첨단기술 굴기'를 과시하고 있지만 일반 중국 직장인들은 차가운 명절 경기를 절감하고 있어서다.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직장인들의 올해 춘제(음력 설) 분위기가 예년보다 싸늘한 편이다.몇년 전만 해도 이 시기엔 SNS마다 거액의 보너스 수령을 자랑하는 게시글이 넘쳐났지만 올해는 보너스에 대한 언급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중국 직장인들에게 춘제 시기에 지급되는 연말 보너스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 산업 동향 그리고 향후 경제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져 왔다.하지만 지난해 성장 둔화와 기업들의 수익 마진 압박,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보너스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지급 빈도도 줄고 직급별 불균등 수준도 심화됐다는 게 현지 직장인들의 전언이다.SCMP는 "대부분 기업들이 보너스 지급 내역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와 부동산 호황기엔 직원들에게 후한 보너스와 선물이 쏟아졌지만 올해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 인력관리(HR) 컨설팅 전문 업체인 랜스타드의 '중국 2026년 시장 전망 및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26%는 지난해 연말 보너스 지급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광저우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SCMP에 "수익성이 높고 성장세가 빠른 소수의 인공지능(AI) 및 빅테크를 제외하면 대부분 산업에선 연말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거나 지급되더라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