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내린 지난 23일 외국인은 오히려 이익을 봤다.

달러로 표시한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주가 하락율 보다 환율 하락율이 더 컸기 때문.

주가가 내려도 이익을 본다는 것은 재미있는 계산법.

동시에 범상치 않은 대목이다.

한국뿐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사정도 비슷하다.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고, 환율은 급속히 안정됐다.

실현 가능한 이익은 높은 반면 기대이익이 낮다면 영락없는 헤지펀드의
사냥감이다.

경계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국면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