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보통신은 중국 광동성 우전관리국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무선가입자망(WLL) 시스템 수출계약을 맺고 1차분 선적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LG정보통신이 수출하는 제품은 1.9GHz 대역의 협대역 CDMA방식 WLL기지국과
기지국 제어기 등으로 우선 광주시와 인근지역에 설치돼 전화시험서비스용
으로 사용된다.

이 회사는 이번에 수출한 장비로 현지망과의 연동 시험과정 등을 거쳐
제품의 성능, 품질을 확인한뒤 WLL시스템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할 현지법인
을 설립할 예정이다.

LG정보통신 관계자는 "이번 시험장비 수출이 중국이동통신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광동성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시험서비스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을 경우 WLL시스템, 단말기에
대한 독점공급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광동성 우전관리국 산하 과학기술연구원(GPTAST),
광주 우전통신설비유한공사(GPTE)와 공동으로 WLL 개발및 생산.판매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