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여신잔액 2천5백억원이상 대기업그룹은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
이내로 줄이지 못하는 계열사를 정리해야 한다.

은행감독원 강신경 부원장은 지난 21일 8개 시중은행 전무를 소집, 금융권
여신이 2천5백억원 이상인 주거래 계열기업들의 부채 비율을 당초 예정된
2002년보다 3년 앞당겨 내년말까지 2백%이내로 줄일 것을 주거래기업에
강력히 요구했다.

주요그룹과 은행들은 이에따라 지난 2월중 체결된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이같은 새 기준에 따라 다시 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부채비율 2백%이상 기업의 정리방안과 관련, 은감원은 <>우량기업을 매각해
부실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추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부실기업을 매각
하고 <>외국인자본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은감원은 은행의 기업에대한 재무약정이행을 당초 "체결후 6개월"에서
"수시로"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은감원은 다음달중 은행들의 재무약정체결상황을 다시 점검, 부실하다고
판단되면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은행들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약정 가운데 부채비율 감축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하도록 주거래 계열그룹에 통보했다.

<허귀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