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 대상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K푸드 확산 흐름에 맞춰 현지 생산 역량을 두 배가량 확대했다.대상은 자회사인 대상베트남과 대상득비엣이 각각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에 제2공장을 완공했다고 3일 밝혔다. 총 300억원을 투자해 각각 신규 공장을 한 개 동씩 증설했다.하이즈엉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0% 확대됐다. 현지 시장점유율 1위인 김 라인을 증설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상온 간편식 제조 라인을 새롭게 구축했다. 흥옌 공장의 생산능력은 두 배 이상 커졌다. 이곳에선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스프링롤, 바인바오 등 간편식 제품을 생산한다. 김치 생산라인도 새로 갖췄다. 종가 김치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대상이 베트남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K푸드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2018년 연간 1200억원이었던 대상의 베트남 매출은 올해 2500억원으로 6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상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의 현지 김 시장 점유율은 50%를 넘어 1위에 올라섰다. 현지 채소를 활용해 김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김치양념을 비롯해 간편식 떡볶이, 핫도그 등 K간식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대상은 오푸드를 앞세워 베트남 간편식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현지 업체들과 차별화한 고급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경애 대상 식품 글로벌사업부문장은 “공장 증설로 베트남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베트남 식품 산업을 선도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전설리 기자
이노스페이스 등 우주항공 관련 기업이 잇따라 기업공개(IPO) 작업에 들어간다. 대다수가 적자를 내는 기업인 만큼 성장성 입증 여부가 공모 흥행의 관건으로 꼽힌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11~17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시행한다. 당초 5월 말에서 한 차례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희망 공모가를 3만6400~4만5600원에서 3만6400~4만44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희망 가격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277억원에서 4165억원으로 낮아졌다.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갖춘 우주발사체 기업이다. 적자 기업인데도 4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제시해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억원, 영업손실 160억원을 올렸다. 기술 특례 제도를 활용해 이번 공모에선 2026년 실적 전망치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이 회사는 2026년 매출 972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이익은 215억원을 낼 것으로 봤다.우주항공산업은 올해 IPO 시장에서 유망 테마로 떠오른 업종이다. 국가적 정책 과제로 우주항공이 부각되고 있는 데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서 정부 주도의 우주산업을 민간이 이어받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이런 분위기 속에 이노스페이스 뒤를 이어 루미르(초소형 위성),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초소형 위성),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소형 로켓), 덕산넵코어스(위성 항법 및 무인기) 등이 IPO 작업에 들어갔다.다만 대다수가 적자 기업인 만큼 희망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켓인사이트 6월 3일 오전 7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매각한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배민(B마트)에 이은 업계 2위 온라인 즉시 배송망과 전국에 310개 오프라인 점포를 갖추고 있다. 롯데 신세계 GS 등 경쟁 SSM 사업자가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1위로 도약할 수 있어 향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 후보로는 대형 유통그룹뿐 아니라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국내외 e커머스가 거론된다. ○‘즉시 배송’ 타고 고속 성장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국내외 유통기업과 e커머스 등 잠재 매수자 후보 10여 곳에 배포한 후 접촉에 나설 전망이다.2004년 출범한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등과 각각 시장점유율 20%대의 ‘빅4’ 체제를 형성한 SSM이다. 지난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출은 약 1조200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대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수도권에 많은 매장을 보유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체 직영·가맹점 중 약 75%인 235개 점포가 수도권 핵심 상권과 주거 지역에 있다. 경쟁 SSM들의 수도권 점포 비중은 평균 50% 정도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즉시 배송(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어 최근 2년간 연평균 80%대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 240여 개 오프라인 점포와 연계해 신선식품 등을 온라인 주문 후 한 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인수 땐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