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 화학회사인 바스프가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바스프의 아시아지역본부장인 위르겐 함브레히트 사장은 21일 대상(주)과
라이신사업 인수계약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함브레히트사장은 그러나 업계에 나돌고있는 소문과 달리 "바스프는 핵심
사업 위주로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PVC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종합화학
지분참여엔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바스프가 최근 한화바스프우레탄 등 3개 화학업체를 잇달아 인수한 배경과
관련, "한국의 인적자원이 우수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기업 환경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군산 라이신 공장 종업원들의 고용문제는.

"2백34명 전원을 바스프의 새식구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군산공장을 합해 한국내 바스프 종업원수가 1천명을 넘게 됐다.

기존 울산공장과 군산 라이신공장에 투자를 계속해 고용창출효과를 높여갈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에 지분참여한다는 설이 있는데.

"합작파트너였던 한화그룹측에서 사가라고 요청한 적은 있다.

핵심사업 집중 육성이라는 우리의 전략과 합치되지 않아 지분참여는 않기로
했다.

PVC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종합화학의 사업구조는 우리와는 맞지 않는다"

-라이신사업 인수로 직접 투자는 일단락된 것인지.

"지난해말부터 3개 사업을 인수했다.

현재로선 중요한 결정을 내릴만한 인수건은 없는 상태다.

바스프는 한국 화학산업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적절한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추가로 투자할 것이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