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철역 게시판에는 어느 교회에서 내건 "사랑의 편지"라는 글이
있다.

종교적 색깔보다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자는 좋은 글이다.

그중의 하나.

한 사람이 보석을 사러 보석상에 들어갔다.

이것저것을 고르다가 하나의 보석을 가리키며 주인에게 물었다.

"저 보석은 특별히 아름답거나 빛나지도 않은데 가격은 왜 그렇게
비쌉니까"

주인은 빙그레 웃으며 그 보석을 꺼내 깨끗이 닦고 두손으로 꼭 감쌌다.

보석은 점차 밝게 빛나더니 마침내 아름다운 광채를 발하기 시작했다.

"이 보석은 가진 이의 따뜻한 체온을 받아 빛이 나는 보석입니다"

지금 증시에는 블루칩 외국인 선호주 M&A 관련주 액면분할주 등 빛나는
보석이 많이 있다.

그러나 모든 투자자가 좋아하는 이런 보석의 가격은 매우 비싸다.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구석에 있는 보석중 우리가 갈고 닦고
사랑으로 감싸주면 아름답게 광채를 띨 것들이 숨어 있다.

이런 보석을 찾아내 제 빛을 발하게 하는 일이 증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