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계는 지금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34.영)의 "골프역사 새로
쓰기"에 관심이 쏠려있다.

데이비스는 지난94년부터 97년까지 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대회에서
계속 우승, 한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작성한 골퍼.

데이비스의 4년 연속우승은 미국 남녀투어를 통틀어 동일대회 연속우승
타이기록이다.

지금까지는 1924년부터 1927년까지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월터
헤이건 등이 기록보유자였다.

따라서 데이비스가 19일 시작되는 98대회에서도 우승하면 골프역사상
최초로 대회5연패를 이룩한 골퍼가 된다.

데이비스가 5연패를 할 경우 상금외에 1백만달러의 자선기금을 받게되는
것도 화제다.

기록달성 기념으로 스폰서가 내놓게 될 이 기금은 대회장소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청소년마약중독치유와 소년범죄퇴치에 쓰일 예정이다.

데이비스의 5연패가능성은 그녀의 기록에서도 엿볼수 있다.

미투어에서 총16승을 거둔 데이비스는 절반선인 7승을 2개코스에서 챙겼다.

LPGA챔피언십이 열리는 듀퐁CC에서 3승, 그리고 이번대회가 열리는
문밸리CC에서 4승을 거뒀다.

동일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

데이비스의 5연패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물론 있다.

애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 등 우승후보들이 기록달성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며 데이비스가 지난해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도 그렇다.

데이비스는 이에대해 "문밸리CC는 페어웨이가 넓고 길기 때문에 마음껏
드라이버를 사용할수 있다"며 장타력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