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IMF 지원을 받고 있는 아시아 3개국의
주가지수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가방향은 물론 절대주가 수준도 비슷하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515.51을 기록한 17일 태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ET는 515.35에 마감됐다.

또 인도네시아의 대표지수인 JSX는 506.77을 나타냈다.

나란히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나라들이 한차례 폭락주가를 경험한 뒤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주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96년 초반만해도 태국 SET지수는 1,300포인트대, 인도네시아의 JSX지수는
500포인트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800포인트대로 제각각이었다.

이에반해 경제위기를 겪고 있지만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은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의 주가지수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KLSE종합지수는 17일 699.17, 필리핀의 PSE지수는
2,265.87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사 국제영업부 관계자들은 "IMF한파로 세나라의 경기사이클이
비슷해지고 지고 있는데다 외국계 자금의 영향력이 비슷한 흐름의 주가를
그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