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역량을 결집해 새정부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이선(51) 산업연구원(KIET) 신임원장은 "21세기 지식산업사회에 대비한
산업정책연구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원장은 "국제경쟁력 강화와 실업문제 해결에 연구역량을 모아 현실적
대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보 벤처 문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고용창출과 산업구조조정이란
두마리 토끼를 함께 쫓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DJ 싱크탱크로 알려진 "중경회" 회장직을 맡았는데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은.

"동아시아포럼시절 정책 조언을 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지난 대선때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실에서 정책자문팀 일원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선거후 자문팀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중경회란 등산친목단체로
바뀌었으나 언론에 왜곡되게 비쳐져 최근 해체됐다"

-급진적 개혁성향이란 시각이 있는데 대기업정책에 대한 견해는.

"김대통령의 재벌정책은 한마디로 자율이다.

정부가 경제제도의 방향을 세우면 새로운 제도의 틀에 맞춰 적응하는 것은
기업 스스로의 몫이다.

강제할 성격이 아니다.

IMF시대를 맞아 한계를 드러낸 기업들은 정부가 강제하지 않더라도 기업이
스스로 변화를 시도해 나갈 것이다"

-연구기관의 구조조정방향은.

"21세기 지식경쟁사회를 지향하는 시점에 고급지식인력을 경비절감 명목
으로 해고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

기존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우리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렵지만 낙관한다.

세계경제가 장기호황국면에 접어들었고 아시아권 경제도 2~3년안에 국면이
전환될 것이다.

우리경제도 2년, 길게는 3년안에 회복될 것으로 본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