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여전히 투자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투자신탁이 16일 내놓은 아시아시장내 한국증시 투자매력도 분석에
따르면 한국증시는 <>수출관련 대형주가 많고 <>환율상승으로 달러표시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있고 <>모건스탠리(MSCI) 지수의 한국 편입비중이
오는 8월 두배 정도 상향 조정된다는 점등에서 외국인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금융위기 및 거품해소로 역내의 금융주와
건설관련주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떨어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수출관련 대형제조주가 많은 한국증시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각국의 싯가총액 상위 20개종목에서 제조업 비중은 한국이 12개로
가장 많고 대만(10개) 싱가포르(4개) 인도네시아 태국(3개) 필리핀(1개)
순이다.

또 외국인 선호 20대 종목의 경우 동남아 외환위기가 시작된이후 지난
4일 현재 주가는 원화기준으로 보합세(+0.4%)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달러기준으로는 크게 하락(-46%)한 상태다.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MSCI지수에서 한국지수 편입비중이 오는 9월부터 종전 2.5%에서 4.9%로
높아지는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참여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투자신탁의 투자전략부 오근준 부부장은 "한국 증시가 이처럼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하는 것은 시장을 이탈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잠시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한 관망세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