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3일 김수한 국회의장 주선으로 3당 총무회담을 열어 16일부터
국회를 정상화시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자민련 구천서 한나라당 이상득 원내총무는 회담에서
경제난 극복을 위해 일정기간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문제를 우선 처리하는데
합의했다.

3당 총무들은 이와관련, 경제청문회 "북풍" 국정조사는 사실상 6월 지방
선거 이후로 유보키로 했다.

여야는 이를 대국민선언형식으로 발표키로 하되 구체적인 의제와 기한
형식 등은 여야 동수의 중진회담 등 각당 지도부간 후속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여야는 또 이번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국회 상임위를 조정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다.

이로써 김종필 총리서리 임명동의문제에서 촉발돼 북풍수사와 경제청문회
실시를 놓고 악화됐던 파행정국은 일단 타협의 물꼬를 텄다.

김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은 여야간 입장이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으나
"여권의 유감표명후 재투표방안"을 놓고 절충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각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남궁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