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권이 잘 팔린다고 한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이후 실직자들이 늘어나면서 막막한 현실을
복권당첨으로 벗어나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복권의 기원은 로마시대부터다.

네로황제는 매일 1천여 종류의 상품을 내걸고 공개적으로 제비뽑기를
실시했다.

그 상품은 일거리 토지 노예 배등 매우 다양했다.

네로는 짖궂은 데가 있어서 상품을 정할 때에도 극단적인 것을 선택하도록
명령했다.

10마리 낙타와 10마리의 벌레나 10파운드의 황금과 10개의 달걀등이
그것이다.

네로가 즐긴 이러한 게임이 사실 복권의 특성일 것이다.

오늘날의 복권도 당첨자가 있으면 낙첨자도 있게 마련이다.

되도록 당첨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너무 낙담할 필요가 없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기업복권은 "게와 말미잘"을 캐릭터로
사용한다.

게와 말미잘은 공생관계다.

발없는 말미잘의 발이 되어주는 집게와 집게를 보호해주는 말미잘은
자연의 세계에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관계다.

기업복권 구매자가 복권에 당첨되면 가계에 큰 보탬이 되어서 좋고
낙첨되더라도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을 도와서 좋다.

복권과 구매자, 구매자와 중소기업은 우리사회에서 서로돕는 공생관계라는
얘기다.

(02)769-6932~5

<자료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