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연구개발 인력의 사기진작을 위해 연구직에 일정기간 근속한
후 재충전기간을 갖는 "연구휴식년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연봉제와는 별도로 연구 성과를 평가해 보너스를 지급하는 프로젝트
성과급제를 올해부터 실시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10일 반도체기술 대만유출과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고 첨단기술
개발여건을 확충한다는 차원에서 1만여 연구인력에 대한 인센티브(동기부여)
제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이학수그룹비서실장을 팀장으로하는 특별팀을 구성, 핵심기술 및
고급두뇌 보호를 위한 세부작업을 진행중이다.

올해 도입될 프로젝트 성과급제는 모든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상대평가를 통해 보너스를 차등 지급하는 것.

현재 제한적인 장려금(기술개발상) 형식으로 돼있는 지원책을 급여
성격으로 격상시키고 지원폭도 확대하겠다는 취지라고 그룹 관계자는
밝혔다.

성과급지급 회수는 단기 과제의 연구기간이 3~6개월인 점을 감안할때
연간 2회 내외가 될 전망이다.

평가항목으로는 예산 연구성과 기간 기술수준등이 포함되며 계열사별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7~10년 정도 연구직에 근속했을 경우 재충전기회를 주는 일종의
연구휴식년제를 다각도로 구상중이다.

장기근속후 지역전문가제도에 따라 1~2년간 해외에 파견하는 것을 비롯해
산학협동을 통한 대학파견, 학술연수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밖에 벤처사업을 지원하고 학위보다는 개발수행능력 중심의 평가를 통해
연구인력 내부의 불만도 해소할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