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본격화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등 7개 주요 시멘트업체들은 내수불황에
공동대처하기 위해 물류 수출 재고관리 등 다양한 협력체제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통해 1천억원 이상의 비용절감과 함께 수출을 지난해의 3배이상인
4백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생산규모 1,2위의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는 공장 가동연료인 수입 유연탄을
공동관리키로 최근 합의했다.

이는 공장이 서로 가까운 동해와 삼척에 위치한 점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연탄의 전체재고가 줄어듦으로써 재고비용
및 수입운송비가 크게 절감될 것이라고 이들 회사는 설명했다.

두 업체는 협력업체 관리분야에서도 제휴를 맺고 킬른(시멘트를 굽는 장치)
내벽용으로 사용되는 내화벽돌업체 등 주요 하청업체를 공동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쌍용양회는 또 내륙지역인 단양에 공장을 두고 있는 성신양회와 교환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교환판매란 수요처에 가까운 업체가 상대방의 물량을 대신 공급해 주고
운송비를 추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물류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쌍용은 성신양회의 수출을 대신해주는 교환수출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동양시멘트와 한일시멘트, 한라시멘트와 현대시멘트가 각각 짝을
지어 국내 교환판매및 교환수출 제휴를 추진중이다.

또 내륙업체인 아세아시멘트도 쌍용양회와 교환수출등 영업분야의 제휴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업체간 제휴가 이같이 빠르게 확산되고있는 것은 재고가 한계에
달한 반면 물류비용(원가비중 16%)은 유류비 등의 상승으로 갈수록 높아지자
비용절감과 재고해소를 위해 상호보완 분야의 협력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 시멘트 업계 전략제휴 추진현황 ]

<>.연안 업체간 제휴

쌍용양회-동양시멘트 : 수입유연탄재고 공동관리
협력업체 관리

<>.연안-내륙 업체간 제휴

쌍용-성신양회 : 국내교환 판매 확대
동양-한일시멘트 : 중국시멘트 공동수출 및 교환판매 추진
한라시멘트-현대시멘트 : 국내교환판매및 수출 추진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