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일본 LPGA투어 98시즌개막전 첫날부터 대거 상위권에 포진, 우승다툼을
벌일 태세다.

반면 남자프로골퍼들은 오메가투어 개막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6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CC(파72)에서 열린 일본투어 다이킨오키드여자골프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한국선수들은 김애숙이 공동 2위, 구옥희가 공동 5위,
원재숙이 공동 8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김애숙(35)은 이날 4언더파 68타(34-34)를 치며 선두인 노장 오카모토
아야코(47)를 1타차로 뒤쫓았다.

또 구옥희(42)는 3언더파 69타(35-34)였고, 원재숙(29)은 2언더파 70타
(34-36)였다.

모두 7명이 출전한 한국여자골퍼들은 3명이 10위안에 들어 우승경쟁도
가능하게 된것이다.

이밖에 고우순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2위, 이오순은 73타로 공동 31위,
이영미는 74타로 공동 47위를 달리고 있다.

김만수만이 79타로 부진했다.

이 대회는 3라운드로 치러지며, 우승상금은 6천만엔이다.

한편 한국남자프로골퍼들은 98 오메가투어 1차전인 런던미얀마오픈(총상금
22만5천달러)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다.

출전 16명중 노장 김영일(43.KGM)만이 5일 벌어진 첫날 경기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13위를 마크했다.

<김경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