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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가에 불어닥친 '인사태풍'] 경제포스트 '서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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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K(부산 경남)공화국"에서 "백제공화국"으로.

    초대 기획예산위원장으로 진념 기아그룹 회장이 임명됨에 따라 경제관련
    주요 포스트의 호남 충청편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과천관가에서는 과거 경력및 현 직위를 감안할때 진념 위원장과 강봉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이규성 재경부장관의 "빅3"가 김대중대통령의 의중을
    받들어 경제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부의 핵심인 청와대부터 보자.

    전북 출신인 강봉균 정책기획수석 밑의 오종남 정책비서관은 전북 고창
    에서 태어났다.

    김태동 경제수석은 충남 부여산.

    양천식 재정금융비서관은 전북 전주출신.

    이윤재 이근경 비서관도 호남파로 분류되고 있다.

    이규성 재경부장관은 충남 논산출신이다.

    과거 행정구역으로 따지면 전북에 속한다.

    박태영 산업부장관과 이기호 노동부장관, 김성훈 농림부장관의 고향은 각각
    전남 장성, 광주, 목포다.

    김선길 해양수산부장관은 충북 충주 출신.

    경제부처 장관이 자민련 몫인 만큼 충청도 출신이 재경 산업 해양수산부를
    장악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직제개편으로 신임 재경부장관이나 산업부장관의 파워는 과거
    재무부장관이나 상공부장관과 비교도 못할 정도로 축소됐다.

    오히려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기획예산위원장에게
    몰려 있다.

    호남출신의 경제요직 독점은 가속화될 여지가 크다.

    대기업정책과 관련해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관련,
    전남 출신인 전윤철 현 위원장의 유임설이 강력히 나돌고 있다.

    그간 기획예산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가 다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부상중인
    최수병 총재특보도 전남인맥이다.

    유력한 재경부차관후보인 장승우 해양수산부차관과 이선 경희대교수도
    이른바 MK(목포광주)에 속한다.

    그러나 호남 충청출신의 부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장승우 차관의 경우 동기생(행시 7회)인 한이헌 전 경제수석이나
    이석채 전 수석 등은 이미 요직을 거의 역임했다.

    호남출신이라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다.

    따라서 호남파의 경제부처 독식을 반드시 비난할수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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