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경제관료 가운데 가장 두뇌회전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

만약 호남출신이 아니었더라면 진작 경제부총리에 기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시절에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그렇게 똑똑한 공무원은
처음 봤다"는 얘기들 들었을 정도.

우연찮게 브리핑기회를 얻은 탓이긴 하지만 일찌감치 관가의 주목을 받아
왔다.

지난 81년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으로 일할 때는 당시 관련부처의 반발을
무릅쓰고 전두환대통령에게 공공요금동결을 강력히 주장, 관철시켜 명성(?)
을 떨치기도 했다.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바탕으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나고 조직장악력도
대단하다는 평.

장관 재직때는 숫자에 밝으면서도 큰 흐름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 부하
직원들이 상당한 고충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탁월한 능력 때문에 노동부장관이후 작년 9월 기아자동차 회장을
맡으면서 차기정권의 입각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지난 90년대초 재무부.경제기획원 차관을 거칠때만 해도 ''재승박덕''형이란
질시를 받기도 했지만 동자부와 노동부장관을 거치면서 포용력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태권도 유단자로 전북 부안에 20대초반시절의 각종 일화도 많이 남겨져
있다.

<>전북 부안(58) <>서울대 상대 <>경제기획원 차관 <>노동부 장관
<>기아그룹 회장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