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지급보증 2조원 .. 증권업계 경영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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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잇단 도산으로 증권사들이 대신 갚아야 할 지급보증액이
2조원에 달해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증권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국내 증권회사가
지급보증을 섰다가 발행회사의 부도 등으로 대신 갚아야할 채권은 모두
1조9천9백40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8조6천6백30억원의 23%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지난해 9월말만 하더라도 부실지급보증액이 1조1천8백90억원이었으나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불과 4개월만에 67.7% 급증했다.
증권사들은 이중 8천7백94억원을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초에 대지급했으며
앞으로 1조1천1백46억원을 만기가 돌아오는대로 추가 지급해야한다.
증권업계의 회사채 부실지급보증액이 이처럼 많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
외환위기로 회사채발행회사들이 대거 도산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가 지급보증하고 있는 회사채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모두
8조1천6백70억원으로 자기자본에 맞먹는 규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부도가 줄어들지 않으면 증권사들의 부실지급보증액은
더욱 늘어나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증권사의 회사채 지급보증업무가 폐지될 예정이지만
지급보증을 섰다가 회수가 불가능해진 부실채권규모가 워낙 커
대손충당금을 확대할 경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당국으로부터 대손충당금에 대한 기준이 시달된
것은 없지만 어차피 회사가 부담해야하는 것이어서 막대한 자금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
2조원에 달해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일 증권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국내 증권회사가
지급보증을 섰다가 발행회사의 부도 등으로 대신 갚아야할 채권은 모두
1조9천9백40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8조6천6백30억원의 23%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지난해 9월말만 하더라도 부실지급보증액이 1조1천8백90억원이었으나
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불과 4개월만에 67.7% 급증했다.
증권사들은 이중 8천7백94억원을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초에 대지급했으며
앞으로 1조1천1백46억원을 만기가 돌아오는대로 추가 지급해야한다.
증권업계의 회사채 부실지급보증액이 이처럼 많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
외환위기로 회사채발행회사들이 대거 도산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가 지급보증하고 있는 회사채 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모두
8조1천6백70억원으로 자기자본에 맞먹는 규모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부도가 줄어들지 않으면 증권사들의 부실지급보증액은
더욱 늘어나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증권사의 회사채 지급보증업무가 폐지될 예정이지만
지급보증을 섰다가 회수가 불가능해진 부실채권규모가 워낙 커
대손충당금을 확대할 경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당국으로부터 대손충당금에 대한 기준이 시달된
것은 없지만 어차피 회사가 부담해야하는 것이어서 막대한 자금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