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연장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그것도 상대는 그저 그런 평범한 프로였다.

미국의 빌리 메이페어(31)가 세계랭킹1위 타이거 우즈(22)를 잠재우고
미PGA투어 98닛산로스엔젤레스 오픈대회 정상에 올랐다.

''연장전 불패''의 우즈를 연장전에서 제압, 화려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것.

메이페어는 2일 오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백72타
(65-71-69-67)를 마크, 97상금랭킹 1위 타이거 우즈(68-73-65-66)와
합계12언더파 2백72타로 공동선두가 됐다.

연장 첫홀에서 메이페어는 1.4m짜리 버디퍼팅에 성공, 파에 그친 우즈를
꺾고 우승상금 37만8천달러를 받았다.

메이페어로서는 95투어챔피언십이후 3년만에 첫 승리이자 통산4승째.

우즈는 프로통산 세차례의 연장전에서 첫 고배를 마셨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