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전담은행이란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

지난달 28일 국민은행 주총에서 신임은행장으로 선임된 송달호 행장은
작년 경영실적이 국내은행중 최고이긴 하지만 여기에 안주하기보다 자율과
창의로 은행을 살아숨쉬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며 이처럼 말문을 열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매몰찬 바람은 아직 초기단계다.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조직에 신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그는 동서증권 인수문제와 관련,
"이미 끝난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타업종 진출이나 국제금융 등은 국민은행의 강점인 소매금융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국민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하나 버거운 짐을 지면 우리도 같이 쓰러진다"는게 그의 생각.

송행장은 62년 국민은행 창립멤버로 출발, 본지점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공사구분이 분명한 소신파.

깔끔하고 이지적인 성격.

광주고 서울대 상대 졸업.

37년 충북 영동 출생.

최선자 여사와 1남 2녀.

취미는 독서와 테니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