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2일부터 하루 주가 변동폭이 8%에서 12%로 확대되는 것과 함께
증권사별로 신용거래보증금율과 담보유지비율이 자율화된다.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조건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일반인들은 신용을
얻어쓰기가 어렵게 됐다.

지금까지 일반투자자들은 주식거래계좌에 40%의 증거금(신용거래
보증금)만 있으면 나머지 60%는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할 수
있었다.

1백만원어치의 주식을 신용융자로 사려면 40%인 40만원만 있으면 나머지
60%인 60만원은 증권사로부터 융자받아 투자 가능했다.

또 신용거래를 유지하려면 융자금의 1백30%(신용거래담보유지비율)를
웃도는 현금이나 대용증권이 항상 계좌에 예치돼 있어야 했다.

그러나 3월2일부터는 이런 일률적인 신용거래조건을 증권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됐다.

<>달라지는 증권사별 신용거래보증금과 담보유지비율 = 3월2일부터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그동안의 신용거래보증금율(40%)이나 담보유지비율
(1백30%)을 높였다.

LG증권은 신용거래보증금율을 40%에서 50%로 담보유지비율은 1백30%에서
1백60%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현대는 각각 50%, 1백70%로 높였다.

동원도 신용거래보증금율을 50%나 60%로 높이고 담보유지비율은 최저
1백60%나 최대 2백%까지로 높일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동양증권도 각각 50%와 2백%로 높일 것을 검토중이다.

<>신용거래위축 = 신용거래보증금이 높아지면 일반투자자들의
신용투자규모는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거래보증금율이 50%로 높아질 경우 계좌에 1백만원어치의 주식을
신용으로 사고 싶다면 증권사로부터 50만원만 빌릴 수 있게 되기 때문.

또 가격제한폭이 12%로 크게 확대되나 담보부족을 메꿀 수 있는 기간
(현행 5일)은 단축되지 않아 이 기간동안 깡통계좌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신용투자의 위험은 종전보다 더 커진다.

신용투자자들의 운신폭이 그만큼 위축될 것이라는 얘기다.

< 김홍열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