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그랜저 다이너스티에 이어 아반떼 생산도 당분간 중단하는
등 자동차 업계의 생산감축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내수부진에 따른 재고누적으로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의 승용3공장 근로자 3천8백여명에 대해 이날부터 3월5일까지
한시적 휴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앞서 지난 4일 그랜저와 다이너스티를 생산하는 승용2공장
근로자 2백70명에 대해 이달 말까지 휴가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 20일부터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근로자 7백여명에 대해 3월6일까지 휴가를 실시중
이다.

또 대우자동차는 레간자 아카디아등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과 누비라를
생산하는 군산공장에 대해 지난 1월부터 야간작업과 잔업을 모두 없애고
1교대 체제로 전환했다.

기아자동차도 소하리공장의 아벨라 라인은 내수부문을 중단한채 수출물량만
생산하고 있고 엔터프라이즈 포텐샤를 생산하는 아산 3공장은 1교대로
가동중이다.

기아는 나머지 라인에 대해서도 야근과 잔업을 모두 중단하는 라인조정을
곧 실시할 방침이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