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수출유망업체 금융지원제"를 도입했다.
23일 이회사는 수출경쟁력이 뛰어난 우수중소기업의 수출활동을 지원키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고 대상업체발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물산과 수출약정을 맺을것으로 예상되는 50~1백여개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수출실적에따른 자금지원을 업체당 연간 최고50억원까지
받게돼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연간 2천5백만달러의 수출약정을 맺는 기업은 1년간 총 50억원의
자금을 시중실세금리보다 훨씬 낮은 연13%로 지원받게 된다.
회사측은 수출약정은 1년단위로 다시 맺을 수 있으며 금리도 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자금지원은 원자재 수입LC(신용장)를 확보할 때나 운전자금이
필요할 때, 혹은 수출후 환어음네고가 원활하지 않을 때 제공되는 등
신축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이 제도 도입으로 연간 5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중소수출기업에
지원하게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이재완 금융팀이사는 "중소기업의 담보여력이 취약한 점을
들어 업체의 신용이 높으면 무담보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수출목표 2백억달러를 달성키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 삼성은 이미
"수출업체 자금지원협의회"를 구성, 신속한 지원체제를 갖췄으며 자금제공과
함께 해외마케팅과 경영컨설팅의 업무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이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금융지원에 나서면서 그동안
단순한 수출입알선업무에 주력해온 종합상사의 영업관행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