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전문점들이 주로 취급하고 있는 화장품 란제리등 여성 전용제품이
할인점에서 잘 팔리고있다.

IMF한파이후 30-40대 여성소비자들이 화장품과 속옷을 사기위해 할인점을
찾기 시작하면서 할인점들은 2-3개 브랜드를 선보이는 구색갖추기 차원에서
벗어나 브랜드수를 늘려나가고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E마트는 상품매입본부에서 화장품
도매업체와 직거래, 10여개 브랜드제품을 시중판매가보다 10%이상 싸게
팔고있다.

E마트는 전국 10개 점포에서 지난 1월 한달동안 12억원의 화장품
매출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50%정도 늘어난 것이다.

E마트 화장품코너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품목은 주름살을
방지해준다는 링클케어제품.

화장품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E마트에서 파는 링클케어제품 가격은 1만5천-1만9천원선으로 백화점이나
전문점 제품값의 30% 수준.

물론 동일제품은 아니나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는게 할인점측 설명이다.

여성용 속옷인 란제리도 할인점의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있다.

E마트는 일산 분당 안양등 전국 6개 점포에 30평규모의 란제리코너를
신설, 비비안 신영와코루 트라이엄프 경안등 4개 업체 제품을 판매중이다.

1만원이하 중저가 브래지어 거들 팬티등이 대부분이어서 알뜰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이달들어 점포당 하루평균 매출액은 7백만원정도.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2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뉴코아가 운영하는 할인점 킴스클럽은 웅지물산 더죤 엠에스클럽등
중소기업제품 위주로 란제리 판매에 나서고있다.

킴스클럽 서울점의 경우 여성 팬티가 5천3백-7천6백원, 브래지어가
6천-7천5백원등으로 저가제품이 많다.

지난해 하루평균 20만원에 그쳤던 란제리 매출액이 올들어 35만원으로
75%나 늘어났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