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심비오스는 올 1.4분기에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IMF사태로 상장이
무기연기돼 버렸습니다"

김영환 현대전자사장은 심비오스를 매입금액보다 1.5배나 비싼 값에 팔아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알짜배기 회사를 잃는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는 표정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메모리사업 포기로 봐도 돼나.

"결코 그렇지 않다.

이미 심비오스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국내에 비메모리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체제를 완벽히 갖춰놓았다.

비메모리사업은 현대전자가 앞으로도 강하게 밀어갈 분야다"

-맥스터나 스코틀랜드반도체공장도 매각하는가.

"아니다.

맥스터는 지난해 4.4분기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적기에 투입된 신제품이 매출을 40%씩이나 늘려가고 있다.

마진도 좋다.

이 회사는 올해 2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6천만~7천만달러의 경상이익을
내면 내년에 상장이 가능하다.

스코틀랜드공장도 건설공사는 여름까지 마치고 설비만 6개월 내지 1년 늦출
뿐이다"

-해외기업과의 전략제휴설도 있는데.

"물론이다.

반도체나 LCD 모두 투자규모가 커지면서 리스크또한 커지고 있다.

공동생산 공동개발은 물론 합작까지도 검토대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