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외식문화에도 거품이 빠지고 있다.

고급스런 분위기를 찾아다니던 사람들도 요즘엔 값싸고 푸짐한 곳을
선호한다.

물론 음식맛은 기본.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 있는 "어전해물칼국수"(대표 이연세, 0344-938
-6080)는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어울려 부담없이 찾을만한 곳이다.

탤런트 심양홍, 프로야구선수 이승엽씨 등이 단골.

대구에서 소문난 국수집을 운영했다는 주인 이씨는 조리경력 20년의
베테랑이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키조개 왕새우 대합 한치알 등의 해산물, 버섯류, 각종
야채 등 25가지 재료가 들어가는 해물철판모듬요리(소 2만5천원, 중 3만원,
대 3만5천원).

즉석에서 조리해 간장소스나 생강소스에 찍어먹으면 해물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청경채 치커리 적채등 야채는 중간에 한번 더 넣어준다.

철판요리를 다 먹은후엔 식사로 해물칼국수가 제공된다.

마른새우, 조개, 생굴을 넣어 우려낸 국물맛이 시원하다.

국수대신 밥을 볶아 먹어도 된다.

철판요리의 양이 많고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중간 정도면
4인가족이 배불리 먹을수 있다.

메밀을 섞어 만든 개성만두(4천원)도 별미.

2백석.

영업시간 오전9시~오후10시(연중무휴).

주차및 카드사용 가능.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