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는 오디오와 정보통신 자동판매기를 제외한 사업을 정리하고
사업구조도 수출중심으로 재편키로 했다.

해태전자 고위관계자는 17일 노트북컴퓨터 네트워크컴퓨터등 컴퓨터부문과
도로교통시스템 반도체검사장비사업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곧 정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리되는 부문은 전체외형의 약 10%에 해당한다.

이 관계자는 21세기 미래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이들사업에 관심을
가져왔으나 투자자금이 지나치게 많이 소요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오디오등 기존 사업을 수출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생산라인을 해외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재편하고 소니 야마하등 유명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
생산(OEM)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40%에 머물던 오디오부문 가동률이 60%수준으로 높아졌다.

해태전자는 이와함께 정보통신부문에서도 수출에 힘을 기울이기로 하고
무선호출기의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해태전자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최근 구조조정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인력부문의 경우 이미 지난 1년사이 전체종업원을 3천5백명에서 2천2백명으로
줄인 바 있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