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계속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1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들어 3조원에 가까운 주식
순매수로 14일 현재 16조6천4백37억원(싯가총액대비 18.35%)의 주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은 또 투자신탁회사에서 판매하는 외국인수익증권을 통해
4조원의 주식을 매입, 실제로는 20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직접 갖고 있는 주식과 외수증권으로 확보한 주식을 포함할
경우 외국인주식보유 비중은 싯가총액 90조여원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 92년 주식시장의 단계적 개방이후 점유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말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55%로 늘어나고
달러환산주가가 급락하면서 외국인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분
석하고 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