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

물건을 사고 받는 영수증은 그냥 버리기가 일쑤다.

이런 영수증도 착실히 모으고 보는 법을 잘 익혀두면 알뜰한 가계부를
꾸미는데 도움이 된다.

LG유통은 LG수퍼마켓고객을 대상으로 "영수증읽기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LG수퍼마켓이 발행하는 영수증은 "정상가에 비해서 품목별로 얼마나
할인받았는지" "두번 계산된 물건은 없는지" "쇼핑날짜와 시각"등 20여가지
정보가 들어있는 정보바구니다.

또 LG수퍼마켓에서 발급하는 보너스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보너스카드
우대할인금액, 누적금액, 감사의 뜻으로 받는 보너스점수등을 확인할수 있다.

보너스카드고객은 요일별 할인품목에 대해 추가 할인혜택을 받고
1천원구매 때마다 1점씩 포인트를 적립받는다.

이 영수증은 자신이 그동안 구매한 실적을 누계해서 이 점수만큼 공짜로
물건을 살수 있으니까 알뜰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신용카드로 살때는 구매내역을 표시한
영수증과 카드전표를 따로따로 발급했으나 LG수퍼마켓은 구매내역과
신용카드전표를 한장에 표시한 통합영수증형태로 발행한다.

LG유통의 이희석 홍보팀장은 "통합영수증을 사용하면 카드고객 1인당
계산대 대기시간이 약 5초이상 절약되고 이를통해 계산대 앞에 줄서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LG유통의 이같은 통합영수증서비스는 컴퓨터시스템이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슈퍼마켓이나 할인점 백화점이 따라 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통은 고객이 받는 영수증에 인쇄된 세부사항들이 정확히 무슨 내용을
표시하는지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LG수퍼마켓 전점포에 포스터를 부착해
놓고있다.

<안상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