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계가 고속 D램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 메이커들은
올해 인텔의 PC-100,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 등 새로운 컴퓨터 환경이
조성되는데 맞춰 고속 D램의 생산 비중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4분기를 계기로 현재 일반적인 D램중 가장 빠른 분야인
싱크로너스D램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16메가D램의 경우 지난해말 40%선에서 60%로 확대키로 했으며 64메가D램은
지난해말 40%선에서 1.4분기중 60%까지 높이고 연말에는 80%선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대전자도 16메가D램의 경우 패스트 페이지 제품 생산을 곧 중단하고
EDO제품은 점차 감산할 계획이다.

반면 싱크로너스 제품에 주력해 이 제품의 비중을 60%에서 90%로 높이기로
했다.

64메가D램도 90%이상을 싱크로너스 제품으로 양산키로 했으며 2.4분기
부터는 생산량의 대부분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1백MHz급으로 전환키로 했다.

LG반도체는 16메가D램은 현재 35% 수준인 EDO제품의 비중을 연말까지
5%선으로 낮추고 싱크로너스D램과 램버스D램 제품의 비중을 95%로 높이기로
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