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미국IBM에 중형컴퓨터용 시스템보드를 수출키로 했다.

미국의 유력 컴퓨터 전문잡지인 PC위크지는 최근호에서 "IBM이 현대전자의
미국내 자회사인 엑실사로부터 차세대 인텔칩을 장착한 시스템 보드를 대량
도입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현대전자측은 13일 이미 미국IBM측과 수출에 관한 잠정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내주중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인텔이 올상반기중 출시할 펜티엄 칩의 후속 제품(코드명
더슈츠(Deschutes)이 나오는대로 이 제품을 장착한 시스템보드를 개발하고
이를 연간 3천대이상 IBM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IBM이 중형서버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6천대
이상의 제품을 미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계약규모는 3천대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미국IBM은 올상반기동안 현대전자측에 시스템보드의 개발에
필요한 비용도 함께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전자는 미국 휴렛팩커드(HP)와 데이터제너럴(DG)사를 비롯
남아공등에도 지난해부터 연간 7천대이상의 중형 컴퓨터를 공급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