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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치구의 중소기업 이야기] (43) '벤처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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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장 인기있는 자격증이 무언지 아십니까"

    다린의 김현준사장(43)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이렇게 물었다.

    그러더니 공인회계사가 발부한 확인증을 하나 내보였다.

    "이게 바로 요새 최고로 인기가 높은 벤처자격증이란 겁니다"

    다린은 특허권을 가진 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으로 벤처확인증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물이 잘빠지는 특수아스팔트와 도로공사를 한 뒤 3분안에
    자동차가 지나 다닐 수 있게 한 속성아스팔트를 개발, 두가지 모두 특허를
    획득한 업체다.

    김사장이 이 벤처확인증을 놓고 무척이나 기뻐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올해부턴 벤처자격증이 있어야 큰소리를 칠 수 있게 돼서다.

    지금까지 벤처기업은 "첨단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정도로 해석돼왔다.

    그러나 이제 벤처기업이란 법적으로 명확히 자격을 따야 한다.

    그래야 회사채발행 정책자금조달 세제감면등에서 혜택을 받는다.

    현재 벤처를 규정하는 중요법률은 벤처기업육성 특별조치법.

    이 법에 의해 벤처자격증을 딸수 있는 조건은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창투사및 창업투자조합이 자본금의 20%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은 벤처자격을
    가진다.

    또 특허를 사업화하는 기업, 공업기반기술 개발사업의 사업화, 매출액중
    연구개발비가 5%를 넘어서는 기업등도 자격이 있다.

    벤처열풍이 시작된 건 무엇보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앞으로 5년간
    2만개의 벤처기업을 조성한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부터다.

    김당선자의 공약 실천의지는 정부및 중소기업지원기관들의 조직개편에서
    부터 여실히 드러난다.

    중소기업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인 중소기업청도 벤처기업국을 새로 만들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미 벤처지원부를 신설했다.

    이런 변화가운데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은 새대통령취임식.

    그동안 대통령 취임행사는 각종 문화행사가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 새 대통령의 취임식 부대행사는 벤처플라자란 경제행사로
    열린다.

    오는 24일과 25일 국회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이름그대로 벤처적인
    것이다.

    이는 국민회의 정보통신특별위원회,중진공,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국민회의의 정호선의원이 기획한 이 행사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인 미국
    메릴린치사의 사장이 참가하는가 하면 국내 벤처업체들이 미국 나스닥에
    등록하는 기회도 제공된다.

    약 1천3백명의 벤처관계자들이 참가해 벤처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이는 외국의 펀드매니저나 벤처캐피털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로도 너무나
    좋다.

    우리경제가 뚫고 나가야 할 새로운 돌파구로 등장한 벤처부문.

    앞으로 우리는 이를 고용창출분야로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IMF체제이후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고급두뇌들.

    이들을 산업부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벤처뿐이다.

    그런 뜻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가진 사람이라면 24일과 25일 양일간
    여의도에서 만나자.

    이곳에서 벤처포럼 창업촉진토론회 벤처마트등에 참가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보자.

    다린의 김사장도 이번 플라자에 참가, 최근 개발한 구스콘이란 신기술에
    투자할 미국투자자를 물색할 예정이다.

    드디어 벤처자격증이 달러를 벌어드릴 기회를 얻은 셈이다.

    <중소기업 전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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