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이 2조7천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으나 단 한주도
사들이지 않은 종목이 95개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외국인은 대동은행
우방부산스틸 광전자 진성레미콘 대경기계 쌍용화재 LG가스 등 95사에
대해선 전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7백76개 상장사중 관리종목을 제외한 6백51개사의 14.6%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들 95개 종목에 외국인투자가 전혀 없는 것은 이들 종목의
유통주식수가 적어 매매하기 어렵거나 투자기피대상인 재무구조부실주들이
포함된 때문이라고 증권거래소측은 분석했다.

그러나 95개 종목의 연초대비 지난 11일 현재 주가상승률은 평균
62.57%에 달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4.93%)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이 사지 않은 종목중 일부는 확인되지 않는
재료를 갖고 이상급등한 종목들도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