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극복운동들이 국민의 호응을 받으면서 유통업체들이 헌옷에서부터
금 은 다이아몬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집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금모으기 운동이 채 끝나기 전인 지난달 31일 "헌옷 모아
수출하기"로 발빠르게 방향을 전환, 행사기간을 한차례 연장까지 하면서
8일 성황리에 행사를 끝냈다.

롯데의 헌옷모으기가 기대밖의 호평을 받자 현대백화점은 9일부터 은
모으기 운동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부터 금 은보다 훨씬 고가인 다이아몬드 모으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세계는 전문보석업체인 (주)폴리젬과 공동으로 고객으로 구입한
다이아몬드를 수출하게 된다.

(주)폴리젬은 세계적인 다이아몬드유통업체인 이스라엘의 ZIP사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미도파백화점은 동남아지역에서 한국산 신발류와 가방, 커튼 모자 등
섬유제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점에 착안, 중고섬유제품수집운동를
11일 시작했다.

삼성플라자는 펄프류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10일부터 헌옷과 종이류 수집
운동에 나서 우유팩이나 광고전단, 폐지 등을 갖고 오면 재생화장지를 나눠
주고 있다.

이밖에 한신코아는 헌옷수집 행사를 진행중이며 해태백화점은 매주 일요일
오후 중고제품 물물교환장을 정례적으로 개설키로 했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