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잇따라 정기 주총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11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고려화학은 26일로 예정된 정기
주총일정을 3월로 연기했다.

또 27일 정기주총을 열려던 녹십자 두산건설이 주총일자를 3월13일로,
LG상사가 3월28일로 각각 늦췄다.

이밖에 금강 세원중공업 제일제당 현대자동차 호텔신라 효성티앤씨
등이 이달 27일로 예정했던 정기주총을 무기한 연기했다.

상장사들의 주총일정 연기는 외국인의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이
허용되고 경영간섭이 노골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기주총을 최대한 늦추려는 상장사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