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동서증권을 인수하는게 사실상 확정됐다.

11일 감독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9일 동서증권의
자산부채실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실사결과를 통보받고
동서증권을 인수키로 방침을 확정했다.

국민은행은 당초 동서증권인수에 소극적이었으나 실사결과 자산이
부채보다 1천6백억원가량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인수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다음달 11일까지 영업정지기간이 연장된 동서증권은 빠르면
이달안에 국민은행에 넘어가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특히 용퇴의사를 밝힌 이규증행장이 사퇴하기전에
동서증권인수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어서 동서증권인수는 의외로
빨리 진행될 공산이 크다.

이행장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퇴할 계획이다.

증권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동서증권의 인수작업이 순조롭
게 이뤄질 수있도록 11일자로 끝나게 돼있는 동서증권 영업정지기간을
다음달 11일까지 한달간 연장키로 의결했다.

증관위는 제3자인수가 이뤄지는 경우 구체적인 경영개선방안을 다음
달 7일까지 제출토록하는 한편 고객예탁금반환을 위해 증권투자자보호기
금에서 우선대지급한 8백85억원에 대한 상환계획서를 같은 날까지 내
도록 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