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 등엔 외국자본을 유치한다.
또 잠실 본사사옥(시그마타워)과 군포의 만도기계 본사건물, 천안 연수원,
보유 유가증권등을 팔아 1조원 상당의 경영정상화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한라그룹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한라는 특히 "수익이 나는 부문을 팔아서라도 중공업을 회생시키겠다는
것이 그룹의 의지"라며 중공업을 중심으로 그룹체제를 재편,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라그룹의 계열사 중 매각대상은 한라창업투자 캄코 마이스터
마르코폴로호텔 한라콘크리트 등 5개사이며 중공업이 소유하고 있는
충북음성의 공장부지와 천안연수원(3천4백억원 상당)도 팔기로 했다.
또 잠실의 시그마타워 등 12건 6천6백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매물로
내놓았다.
만도기계의 경우 섀시부문은 미국의 ITT 및 영국의 루카스 등과, 경주의
전장부품공장은 미국 포드및 프랑스 발레오와 각각 매각 또는 자본유치를
협의중이다.
전북 익산의 쇼크업소버공장에 대해선 독일의 삭스사가 자본참여를 요청해
이를 검토중이다.
법정관리를 추진중인 한라중공업은 <>노르웨이 액커슬사의 자본유치 또는
<>삼호조선소와 마르코폴로호텔을 묶어 싱가포르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밖에 화의를 신청중인 한라시멘트는 프랑스 앵도수에즈은행과,
한라펄프제지는 미국 보워터사와 각각 자본유치협상을 벌여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다고 한라는 설명했다.
이에앞서 한라건설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메리엇호텔을 미국 선스톤사에
1천6백50만달러에 매각했으며, 한라공조는 캐나다현지법인의 지분 40%를
미국 포드에 6백50만달러에 넘겼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