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세금리가 한단계 하락함에 따라 단기상품에 쏠렸던 자금이
지난달말을 고비로 줄어들고 장기공사채형 상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존 7개투신사에서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고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하는 신설투신사에서 장단기상품의 수탁고가 모두
늘어나는 추세다.

6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6개월미만의 단기형이 4일 현재 35조4천2백99억원으로 이달들어 9백8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중 장기형은 8천5백33억원 늘어난 52조5천7백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대한 국민등 3대투신과 제일 동양 중앙 한남등 기존 7개
투신의 경우 장기형이 6천6백96억원 늘어나고 단기형은 4천3백7억원
줄어들었다.

또 신설투신에선 장기형과 단기형이 각각 1천8백37억원과 3천3백27억원
늘어났다.

투신사 관계자는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지난해 12월23일 연
31.22%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말부터 연 18%선으로 떨어지면서 앞으로도
장기공사채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