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물공세에 시달린 삼성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대우중공업 LG화학 등 일부 대형우량주에도 외국인매도물량이 많았다.

대형우량주의 전반적인 하락세속에 포철은 외국인한도확대설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5일 주식시장은 투자신탁회사를 중심으로 기관의 매도강도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하는 분위기였다.

외국인들은 장마감무렵 중소형우량주에 저가매수세를 보이며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종목별로 이익실현매물을 많이 내놓았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9.23포인트 하락한 528.05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9천5백22만주.

<> 장중동향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시작돼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전장에 41억원어치의 순매도를 보여 주가하락을 주도했다.

전장중반 공기업의 외국인한도가 현행 25%에서 33% 또는 45%로 확대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며 포철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전장 마감무렵에는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후장들어 중국의 화폐가치절하 가능성으로 아시아금융위기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소식때문에 투자심리는 급랭했다.

기술적 지지선이었던 종합주가지수 6일이동평균선(545)이 붕괴되자
시간이 갈수록 하락종목수가 많아졌다.

<> 특징주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2만여주를 순매도하면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포철은 한도확대설이 퍼진데다 실적호전이 기대되면서 오름세를
지켰다.

영업정지기간이 이달말까지 연장된 고려증권과 동서증권, 대동은행 등
M&A 관련주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항공기부품수출계약을 체결한 두레에어메탈과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진
진로그룹주, 계열사 합병을 재추진하기로 한 신호그룹주 등이 강세였다.

동아건설이 은행권의 자금지원설로 상승했고 동아제약은 홍콩계자금의
M&A설로 강세를 보였다.

<> 진단 =주식시장은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시황분석가들은 심리적지지선인 500선을 1차지지선으로, 종합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489) 부근을 2차지지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 최명수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포철 등 공기업 외국인한도 확대설
<> 미 S&P, 한국신용등급 3~4등급 상향조정할듯
<> 소로스, 세계 금융위기 없을 것으로 예상
<> 상반기중 금리 15%대로 하락 전망

< 악재성 >

<> 외국인매수강도 약화 및 기관매도세 심화
<>중국 화폐 평가절하 가능성
<>금융기관 기업대출회수 가속화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