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협상 타결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싱가포르 홍콩의 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화선물환 환율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시장의 원화선물환 1년물은 지난달 6일 매도호가
기준으로 달러당 2천원을 형성한 이후 줄곧 1천8백원대 이상을 유지했으나
뉴욕 외채협상 타결직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지난 2일 올들어 처음으로 달러당 1천6백원대로 들어선데 이어
3일에는 1천6백70원까지 떨어졌다.

만기가 이보다 짧은 원화선물환은 모두 달러당 1천5백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6개월물의 경우 이날 매도주문 기준으로 달러당 1천5백95원까지 하락,
올들어 첫 1천5백원대를 기록했고 3개월물 2개월물 1개월물 1주일물은 지난
2일부터 1천5백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환율변동폭이 완전 폐지된 이후 NDF시장과 서울
외환시장은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해외투자자들 사이에
한국이 외환위기를 한고비를 넘겼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있어 역외선물환
시세도 하향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