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페레그린그룹 파산의 장본인으로 억울하게 지목됐던 앙드레 리
(35.한국명 이석진)씨가 국내에서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부친인 이희창 변호사가 최근 설립한 "한얼컨설팅회사"에 이미 자본을
출자했으며 기업인수합병(M&A) 자문업무 채권중개업무 기업금융 등을 비롯
종합적인 기업재무관련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동양화학빌딩 한개층을 임대했으며
국내 유수의 법률사무소에서 활동중인 변호사와 동방페레그린증권의
채권전문가들을 속속 영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앙드레 리가 이처럼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부친인 이희창 변호사가
재계 원로들이나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친교가 깊어 다리를 놓을 수
있는데다 최근들어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사업환경이 무르익고
있다는 게 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또 증권사 설립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