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시소게임이 벌어진 가운데 주가가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의 매수매도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널뛰기 장세가 펼쳐진
끝에 종합주가지수 550선을 회복했다.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IBCA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5단계 상향조정한데다
동남아증시가 폭등했다는 소식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과 함께 매수에
가담했다.

일반인의 매수세로 자본금이 적은 중소형주의 상승폭이 대형주보다 컸고
고무 철강 운수장비 종금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였다.

<> 장중동향 =3일 주식시장은 개장 6분만에 전일보다 20포인트이상
상승하며 단숨에 560대를 회복했다.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라는 희소식에다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정부방침과는
달리 외국인의 적대적 M&A를 허용하겠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그러나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 상승폭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많아지자 전일보다 1.11포인트 하락한채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노사정협의체에 노조측이 다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관의 매도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주가는 다시 오르내림을 반복했지만 장마감무렵 한전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세를 유지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53포인트 상승한 550.21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늘어나 1억4백60만주를 기록했다.

<> 특징주 =국민은행으로 매각될 것으로 알려진 동서증권이 상한가였다.

주택은행의 대출금출자전환방침이 전해진 고려증권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동남.대동은행 등
M&A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구조조정에 성공한 대상그룹주가 초강세를 이어나가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전일 구조조정을 발표한 갑을그룹주도 초강세였다.

반면 한화그룹주는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관매물에 시달렸던 삼성전자 포철 대우중공업은 하락했고 외국인
매수세가 우세했던 한전 SK텔레콤 LG반도체는 오름세였다.

중소형우량주인 디아이 등도 외국인 매수세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 진단 =시황분석가들은 최근 장세가 수급장세이므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들은 당분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고 우량주와 부실주의 주가
차별화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명수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영국 IBCA, 한국신용등급 5단계 상향조정
<>동남아증시 동반폭등
<>비대위, 외국인 적대적 M&A 허용키로
<>노측, 노사정협의회 참여키로

< 악재성 >

<>3월중 CP만기 20조원 달해
<>IMF, 거시경제지표 의견조율 난항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