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단기외채비중이 아시아개발도상국은 물론 중남미와
동유럽국가들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으로부터 입수 발표한 "주요국 은행의
해외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1년이하 단기차입금
은 7백2억달러로 총차입금(1천34억달러)의 67.9%에 달했다.

이같은 비중은 태국(65.7%) 인도네시아(59.0%) 말레이시아(56.4%) 중국
(52.0%) 등 아시아개도국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브라질(62.2%) 아르헨티나(53.8%) 멕시코(45.5%) 칠레(43.3%) 등
중남미국가는 물론 러시아(55.4%) 체코(53.4%) 폴란드(46.2%) 등
동유럽국가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총차입금규모도 이들 아시아및 중남미 동유럽국가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BIS가 집계한 총차입금규모는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만 가리키는 것으로
총외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사실상 우리나라가 최대 외채국임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총차입금을 차주은행 국가별로 분류할 경우 일본이 23.0%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 미국 프랑스가 각각 10.0%였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