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동서증권에 대한 자산실사를 진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2일 "최근 삼일회계법인에 동서증권에 대한 자산실사를 의뢰
했다"며 "실사결과에 따라 인수가능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사를 의뢰했다는 것은 인수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러나 동서증권이 극동건설에 해준 4천억원규모의 지급보증
문제가 먼저 해결돼 부실채권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처리문제의 경우 동서증권이 이미 직원숫자를 1천5백명에서
7백50여명으로 줄인데다 나머지 직원들도 회사회생을 위해 사직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인수여부 검토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서증권의 영업중지 기한은 오는 11일로 돼있기 때문에 국민은행의 실사
작업도 이 기간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주택은행 및 L그룹등도 동서증권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