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계가 동면에 빠져있는 것과 달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는
최근 전세계 골프용품업계 관계자들로 붐볐다.

98미PGA골프용품쇼가 지난31일 개막돼 3일새벽(한국시간)까지 열렸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4천여개의 골프용품업체들이 참가한 이 쇼에 한국에서는
(주)코텍과 팬텀 두 업체만 한국산 골프용품을 출품했다.

미국 일본 대만등에 비해서는 턱없는 숫자였지만 두 회사는 한국을 대표해
짭짤한 상담실적과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해왔다.

<>.코텍은 지난해 9월 라스베이가스쇼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쇼에 "맥켄리"
브랜드의 국산클럽과 샤프트 헤드 등 부분품을 출품했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김명식 코텍사장은 1일까지 모두 6백50만달러어치의
주문을 받았고, 최종일분을 감안할때 모두 1천만달러어치의 상담실적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사장은 특히 이번 쇼를 계기로 미국에 14개의 딜러망을 구축, 미국내
유명 골프백화점에 자체브랜드로 진출하게 됐으며 네덜란드 등 북유럽,
캐나다에까지 수출할수 있게 된 것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팬텀은 이번 쇼에 볼을 비롯 클럽 캐디백 장갑 등 골프용품 일체를
출품했다.

미국현지법인이 앞장서 모두 8개의 부스를 전시장으로 확보한 팬텀은
현장에서 즉석주문을 받는대신 앞으로의 고객들에 대한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고.

팬텀 관계자는 "IMF시대에 국내에 안주하기보다는 세계 골프업계
인사들을 상대로 고유브랜드 팬텀을 홍보한 것이 수확이다"라고 전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3일자).